올해도 어김없이 뉴욕의 화이트스톤(흰돌마을)의 크리스마스 하우스는 꾸며졌네요.
집주인의 직업은 소방관이라고 합니다.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뉴욕의 소방관은 한국의 소방관보다는 시간이 훨씬 많은 듯 합니다. 미국 군대를 마치고 소방관을 준비중인 제 친구 말에 의하면 주에 40시간의 법정 근로만 채우면 나머지는 휴일이라고 하네요. 즉 24시간 교대근무하는 소방관은 주에 이틀만 일하면 나머지는 휴일이라고 하네요.
미국은 크리스마스가 아주 특별한 공휴일 입니다. 온 가족이 모여 한해를 돌아보는 날이라고나 할까요. 덕분에 대부분의 상점들은 24일 오후 5~6시를 기준으로 문을 닫고 영업을 종료합니다. 25일 당일은 물론 휴업이구요.
미국인들에게 크리스마스가 아주 특별해서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마치 경쟁하듯이 크리스마스 집꾸미기에 미쳐 있는 듯 합니다. 그래서 매년 유튜브나 각종 언론에서는 미친 크리스마스 하우스를 소개합니다.
저는 해마다 이 집을 방문하는데요. 마치 동화속에 온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요, 이 많은 것들을 다 일년동안 어디에다가 보관하고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다양한 종류의 인형들이 어우러져 멋진 작품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과연 매년 이렇게 공들여서 집을 꾸미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아마도 "나눔" 일 것입니다. 이 집의 핵심인 춤추는 산타클로스가 위치한 곳에는 $1 달러로 5명의 아이를 살릴 수 있다는 작은 푯말과 함께 작은 기부금 박스가 놓여있습니다. 이곳을 방문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1달러씩 넣고 가는 것을 보았을때 이 소방관이 이렇게 공들여서 집을 꾸미는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전기요금이 더 많이 나와서 미친짓일 될 것 같다구요? 안그래도 그것 때문에 걱정이었는데요. 뉴욕시에서 전기요금을 지원해준다는 얘기가 있네요.
아무쪼록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크리스마스 하우스를 구경할 날이 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