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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가 비즈니스? 이건 아니 잖아

시사/사회 | 2010. 2. 12. 07:31 | Posted by 루이더뉴요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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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가 비즈니스인가? 적어도 뉴욕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흔히 들을 수 있다. 신도수 몇명, 주 헌금 금액 얼마 매매가 얼마 라는 얘기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물론 그러한 얘기들이 단순한 루머인지 사실에 근거한 이야기들인지에 대하여는 확인할 길은 없다. 다만 금전적문제 또는 목사의 여성관계등으로 인해 둘로 갈라지는 교회들을 심심치 않게 보게된다.

종교가 얼마나 폐쇠적이던가, 스스로의 허물을 드러내서 반성하고 고칠거란 기대는 애시당초 할 필요가 없는 듯 하다. 쉬쉬 거리며 내부적으로 처리하려고 하니 결국 안에서 곪고 있다. 한인 인구 20만 밖에 되지 않는 뉴욕, 뉴저지 교회들에게는 자신들의 치부를 들어내는 것이 바로 신도의 수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니, 교회의 비리나 목사의 비리가 들통나는 날에는 바로 교회의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헌금 강요하는 교회

내가 처음 뉴욕에 도착해서 소개로 가게된 교회가 있었다. 여러 잡지나 신문에 소개되던 교회였는데 여자 목사님이었다. 친구의 말에 의하면 이단으로도 소문이 나 있던 교회라고 한다. 어찌되었든 지인의 소개로 한번은 꼭 나가야 했기에 어쩔수 없이 가게 되었는데,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내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교회는 상당히 허름한 편이었다. 바닦재는 마루였는데 기도시간에 모든 신도들이 뛰니 무너질것 같은 불안감도 느껴졌다. 대부분의 신도들이 울면서 뛰면서 기도를 하는데 나중에 물어보니 90% 아니 새로 온 사람들을 제외하면 100%가 교회 다니기 시작한지 1주일안에 성령을 영접했다고 한다. 글쎄 모두들 울면서 날뛰니 그렇지 않으면 왠지 소외되는 기분이 들었으니 그 무리에 합류하고 싶으면 설령 성령의 성자를 모르더라도 영접했다고 해야할 것 같았다. 모두들 울면서 기도할때 겸연쩍어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둘러보니 멀리서 한 사람이 나를 쳐다보며 웃는다. 아마도 나처럼 처음 온 사람인 듯 했다. 우리는 서로 어이없다는 듯 미소를 주고 받았다.

"지금 우리는 하나님의 교회를 다시 짓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건축비가 모자랍니다. 왜 이렇게 헌금이 부족합니까? 학생들은 아르바이트를 해요. 하나님의 교회를 짓는데 왜 이렇게 인색합니까? 더 내야 합니다....." 내가 내 두 귀로 똑똑히 들었던 말이다. 물론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워낙 충격적인 내용이라 대부분의 내용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교회가 허름한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옆에 새교회를 짓고 있었다.

이 밖에도 두명의 여자와 바람을 피다가 바람핀 두 여성이 싸우는 바람에 들통나서 목회를 그만두게된 목사(추후 하나님의 용서로 다시 교단에 서게 되었다고 한다.), 자식에게 교회 세습해 주려는 것을 반대해서 교회가 둘로 갈라진 사건등 고작 20만명 사는 이곳에도 이러한 교회들의 문제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인 인구수 대비 너무 많은 교회?

앞서 말했듯이 뉴욕, 뉴저지의 한인 인구수가 약 20만명 안밖이다. 금번 2010년 인구 센서스를 통해 더 자세한 한인 인구수가 파악되겠지만 현재까지 집계된 자료와 추측치로 미국센서스(http://factfinder.census.gov)에서 발표한 자료로는 약 20만명(뉴욕: 12,3143명, 뉴저지: 75,633명) 가량이다. 물론 2009년에 상당히 많은 수가 줄었다는 추정치에 대한 발표가 있었으나 (미주 한국일보: http://www.koreatimes.com/article/549169) 불법 체류자등을 감안하면 조금 더 많은 한인이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렇다면 약 20만명의 한인이 거주하고 있는 뉴욕, 뉴저지 지역의 교회의 수는 과연 몇개일까?  직접 일일이 돌아다니면서 셀 수 없기에 뉴욕에서 대표성을 띄고 있다는 두 언론사의 한인 업소록에 등재된 교회의 수를 파악해 보았다.

H 신문사 업소록 : NY, NJ 통합 483개
J 신문사 업소록 : NY 461개, NJ 291개 (기도원 포함)


물론 뉴욕에는 이들 교회 이외에 천주교, 불교등이 있다 그러나 그 숫자는 약 교회 숫자에 비해 각 7~5% 정도의 수준을 보였다.

그렇다면 뉴욕의 한인 거주자 20만명 중 불교, 천주교 신자 약 12%정도를 제외하고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은 한인이 10%라고 가정하면 이러한 22%를 제외한 15만6천명이 신도 혹은 목회자로 볼 수 있는데 이 수를 교회의 수(483개, 두 신문사중 작은값)로 나누면 각 교회당 평균 320명의 신도가 있다고 가정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가정이 터무니 없고, 엉터리라고 볼 수 있으나 단순하게 가정해서 왜 이렇게 교회의 수가 많은지를 묻고 싶은 것이다.

물론 예전에 어느 교회 목사님께 같은 질문을 한 적이 있다. "뉴욕에는 왜 이렇게 많은 교회가 있습니까?"라는 나의 당돌한 질문에 목사님은 "그만큼 한인분들이 하나님께 은총을 받고 있는 겁니다."라는 답변을 주셨다. 신의 은총을 받아서 그렇다는데 뭐라고 하랴, 그냥 웃고 말았다.


종교가 비즈니스?

뭐 기독교의 문제야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닐 것이다. 모든 한인들을 다 천당으로 이끌어가려는 한인 뉴욕, 뉴저지 한인 교회들의 선교활동 및 광고 활동은 정말 칭찬해 주고 싶을만큼 훌륭하다. 매주 발행되는 설교 CD들은 한인 마트에 가면 무료로 받을 수 있고, 신문에도 지속적으로 광고가 나온다. 고작 20만 밖에 안되는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으니 어떻게든 살아남으려면 교회도 멋져야 하고, 설교도 잘해야 하고, 마케팅도 잘 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다가 며칠전 알게된 새로운 사실이 있다. 종교들의 광고가 종교안내라는 제목으로 해서 주요 일간지의 경제섹션에 실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경제섹션이라고 하면 보통 비즈니스 또는 경제에 관련된 내용 즉, 돈에 관련된 내용들을 주로 취급하면 섹션인데 말이다. 보통 광고는 섹션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부동산 섹션에는 주로 부동산 광고가 들어가고, 교육 섹션에는 교육 광고가 들어가기 마련이다. 그래야 효과가 더 높을 테니까... 어쨌든 뉴욕, 뉴저지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두 신문사 모두 A면(미주판)에는 종교관련된 지면을 두면씩 할애하고(물론 종교 광고도 있다.) 종교관련 종합 광고는 두 신문사가 똑같이 경제면에 광고를 게제하고 있었다.





교회를 바라보는 편협한 시각?

가끔 교회를 다니고 계시는 교인들과도 많은 얘기를 나눈다. 하나님을 열심히 믿고 계신다는 그분들 역시 나의 이런 비판들에 대하여 공감하시는 분들이 많다. 나역시 교회를 다녔었고 세례도 받았다. 굳이 하나님을 믿고 안믿고의 차이가 아닌 듯 하다. 혹자는 한인 교회들이 마치 면죄부를 판매하는 것 같다는 말도 과감하게 하신다. 과연 이것이 안믿는 자들이 교회를 바라보는 편협한 시각으로만 생각될 수 있을까?

얼마전 한 무가지(공짜신문)에 게제된 어느 목사님의 십일조 헌금에 관한 얘기는 나를 쓴웃음 짓게 만들었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한 이웃이 급히 돈쓸일이 있어 돈을 좀 융통하고자 이웃집에게 부탁하였으나 십일조를 이유로 거절 당했다는 얘기다. 물론 하나님에게 바쳐야 하는 재물에 손을 데는 것이 나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바꿔 생각해 보면 이웃을 조금 도왔기로써니 하나님께서 그 분을 벌하신다면 하나님이 속좁은게 아닐까? 전지 전능하신 하나님이 그정도 이해 못해준다면 차라리 안믿고 말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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