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거의 매일 세명의 장애인을 만난다. 한명은 학교에서 또 한명은 직장에서 그리고 마지막 한명은 우리 회사앞을 지나 매일 퇴근하는 직장인이다. 그들은 이 사회의 구성원중 한명일 뿐이다. 가끔 농담도 주고받고, 마주치면 인사를 나눈다. 다만, 학교에서 만나는 장애인분은 그냥 지나칠 수 밖에 없다. 정신지체 장애가 있어 자신의 업무에 바쁘기 때문이다.
도와달라고 했습니까? 차별만 하지 말아주세요.
얼마전 한 시사 프로그램에서 한국사회에서 장애를 대하는 모습을 보았다. 나역시 그랬었을까? 지금은 장애인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내가 만약 한국에 계속 있었어도 그런 자연스러운 마음을 가지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에 소름이 돋았다.
한국 사회에서 장애인을 바라보는 태도는 실망 그 자체였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대하는 태도는 하늘과 땅 차이다. 심지어 밥 한끼 먹으러 식당을 찾은 장애인을 식당주인은 아무런 거리낌 없이 내쫓는다. 옷을 사러가도 마찬가지다. 영업에 방해된다며 나가달라고 한다. 그들이 우리와 다르다고해서 마치 열등한 사람처럼 취급한다. 그들은 도와달라고 하지 않았다. 다만 차별하지만 말아달라는 것이다.
한 연기자가 한번은 비장애인인체로 또 한번은 장애인인척 연기를 하며 명동에서 프리허그를 시도하였다. 결과는 비장애인에게는 66명이, 장애인에게는 11명이 프리허그를 하였다. 장애인에게 프리허그를 한 사람에 대하여 모든 결과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화면에 비춰진 모습에서 장애인에게 프리허그를 한 사람은 다른 장애인, 그리고 외국인들이었다. 외국인들에게 장애인은 그저 사회 구성원의 한명일 뿐이다.
당신도 장애인이 될수 있습니다.
2008년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장애의 원인은 선천적 원인이 10%, 그리고 후천적 원인이 90% 이다. 즉, 대부분의 장애인은 날때부터 장애인은 아니었다. 사고로 또는 질병으로 장애를 갖게 된 것이다. 후천적 장애의 경우 사회 적응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그동안 해오던 일을 하지 못할수 있고, 그동안 보았던 것을 보지 못할 수 있으며 그동안 들어왔던 것을 듣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에게 엄청난 충격을 줄 것이며 극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사회는 그들에게 더 따듯한 시선을 보내주어야 한다.
외국사회에서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장애인의 활발한 사회활동, 왜 한국 사회에서는 힘들까? 산업화와 의학기술을 발달로 선천적 장애는 많이 줄어든 반면 후천적 장애는 점점 늘어간다고 한다. 이제 우리사회도 장애인에대한 편견과 차별을 없애야 한다. 당신도 나도 장애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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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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