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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삶을 꿈구는 쥔장의 생각을 공유하는 공간 입니다. 별거 없구요. 그냥 주저리 제 나름의 생각을 정리하는 블로그가 될 것입니다. 루이더뉴요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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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연인'에 해당되는 글 1

  1. 2010.01.10 아울렛 스토어의 불편한 진실 - 뉴욕의 아울렛과 한국의 아울렛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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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고발이라는 프로그램 아시죠? 아울렛에 대하여 고발하는 방송을 했네요. 솔직히 좀 어이가 없었습니다. 아울렛 스토어, 그 본질적인 의미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그저 판매를 위한 한 방법으로만 생각하고 소비자를 기망하는 행위, 결코 용서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원래 아울렛 스토어는 미국의 자버(중간 거래자)들이 각종 의류나 잡화 회사의 재고 물량을 대량으로 공급받아 판매해온 것을 스토어를 만들어 본격적으로 재고 처리를 위한 목적으로 처음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즉, 초기에는 도매상이나 제조사들을 위하여 만든 스토어 입니다. 이러한 아울렛 스토어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면서 또 하나의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게 된거죠.

뉴욕의 대표적인 아울렛: 우드버리 커먼 프리미엄 아울렛


따라서, 초기의 물건 공급 형태는 재고물품에 한합니다. 말하자면 이월상품인거죠. 팔다 남은 물건, 혹은 반품 물건등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물품들을 한데 모아 팔게 되었고, 소비자는 좋은 물건을 값싸게 건지기 위해 발품을 팔았습니다. 이렇게 생겨난 아울렛이 큰 인기를 끌게되고 초기 50~70% 이상 세일하던 물품들이 점차 가격이 오르게 됩니다. 최근에는 특별한 세일 기간을 제외하고는 30% 정도의 세일이 이루어 지는 듯 합니다. 더불어 애써 방문해준 소비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보답(?)하기 위해서 아울렛용 제품을 별도로 생산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팩토리 아울렛 입니다.

텐저몰 입점 스토어들중 일부, 빨간색으로 표시한 것이 팩토리 아울렛 매장입니다.


유럽에서 생산되는 명품등은 팩토리 아울렛을 운영하지 않습니다. 굳이 미국에 팩토리 상품까지 제공하면서 자사의 브랜드 가치를 하락 시킬 이유가 없겠지요. 하지만 미국 명품 브랜드인 코치(Coach)의 경우 팩토리 아울렛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나이키, 바나나 리퍼블릭, 갭 등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은 제품의 경우 대게 팩토리 아울렛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물론 팩토리 아울렛에서는 아울렛 상품 이외에 재고 상품도 함께 팔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팩토리 아울렛의 상품의 경우도 정식 매장에서 교환이 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물론 영수증에 적힌 구매 가격을 기준으로 말이죠. 저 역시 경험이 있구요. 뉴욕의 아울렛 팩토리 매장에서는 떳떳하게 팔고 결코 소비자에게 사실을 숨기거나 속이지 않습니다.

우드버리 입점 스토어들중 일부, 빨간색으로 표시한 것이 팩토리 아울렛 매장 입니다.


한 팩토리 아울렛 매장에서 만난 직원의 말에 의하면 팩토리 아울렛에서는 유행이 지난 상품중 인기가 많았던 제품들을 주로 생산한다고 하더군요. 또한 신제품을 출시하기 전에 소비자 반응 테스트 격으로 나오는 물품들도 많다고 했습니다.

최상위 명품을 제외한 대중적 브랜드들이 모여있는 아울렛: 텐저몰


소비자고발에서 취재한 한국 아울렛을 사례들을 보니 아울렛용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백화점 판매용과 같은 제품이라고 속이고, 세일을 하지 않음에도 세일을 하는 것처럼 속여서 물건을 파는 것을 보고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할인폭이 큰것처럼, 원래 비쌌던 것처럼 말하지 않으면 판매가 안된다니요... 겉으로는 손님은 왕이다라고 외치면서 속으로는 손님은 봉이다라고 생각하는 사회, 적어도 뉴욕에서는 손님을 왕으로 모시지는 않지만, 봉으로 보지도 않습니다.

박신양이 파리의 연인에서 한 대사가 생각나더군요...

왜 말을 못해? 왜 니가 파는 물건이 아울렛 전용 물건이라고 왜 말을 못하냐고?
어떻게 말해요. 내가 말하면 당신이 안살께 뻔한데.. 어떻게 말하냐구욧!

한국 아울렛 스토어들의 손님을 기망하는 상행위, 제조업체들의 책임지지 않는 태도에 가장 큰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비싸야 좋은 물건이라고 생각하는 사회 또한 결코 바람직해 보이지 않습니다.

추천과 댓글은 블로깅 초보에게 비타민과 같다는 것을 잊지 말아주세요.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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